한비자의 처세훈 (웅비의 결단학)/통솔의 지혜

[한비자] 1-5 부분으로 전체를 읽는 지혜

고전 읽기 2023. 2. 2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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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상군(孟嘗君)은 제(齊)나라 재상이었다. 때마침 제의 위왕() 정부인이 죽었다. 궁중에는 10명의 후궁이 있어 모두 위왕의 총애를 받고 있었다.

 

맹상군은 왕이 이 10명의 후궁 중에서 누구를 정부인으로 세울 생각인지 간절하게 알고 싶었다. 만일 어느 한 후궁을 정부인으로 삼도록 추천하여 왕이 그 의견을 들어준다면, 자기 의견이 왕에게 채택되고 새 정부인 옹립에서도 공적을 인정받을 것이라고 그는 생각했다. 그러나 왕이 만일 맹상군이 추천하는 여자를 정부인으로 맞아주지 않는다면 자신의 의견이 채택되지 않은 결과가 되는 것이며, 새 정부인 옹립에 있어서 자신은 완전히 체면을 잃고 말 것이었다.

 

그리하여 맹상군은 우선 왕이 어느 후궁을 새 정부인으로 세우려 하고 있는가를 관찰하여 알아내서 그 후궁을 정부인으로 삼으라고 왕에게 진언하기로 했다.

 

맹상군은 10개의 구슬 귀걸이를 만들었다. 그 중에서 하나만을 특별히 아름답게 만들어 다른 9개와 함께 위왕에게 헌상했다. 위왕은 맹상군이 가져다준 귀걸이를명의 후궁에게 나누어 주었다. 다음날 맹상군은 특별히 아름답게 만든 귀걸이를 달고 있는 후궁을 찾아내서 위왕에게 권하여 정부인으로 삼게 했다.


출처: 웅비의 결단학, 월간 엔터프라이즈, 198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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