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읽기 2022. 12. 17.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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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시대(戰國時代)의 사상가 맹자의 주장을 모아놓은 책이 맹자다. 양혜왕(梁惠王), 공손축(公孫丑), 승문공(勝文公), 이루(離婁), 만장(萬章), 고자(告子), 진심(盡心) 등의 7편으로 이루어졌고 모두2백60편으로 되어 있다. 7편 중에서 전반 3편은 주로 유세활동의 기록이며, 후반의 4편은 은퇴 후의 어록(語錄)을 모아놓은 것이다.

 

맹자는 BC 372년 전 추(鄒) 나라에서 태어났다고 한다. 젊었을 때 공자의 손자인 자사(子思)의 문인이 되어 유학(儒學)을 배우고 인간의 성()이 원래는 선()하다고 하는 '성선설(性善說)'과 인의(仁義)에 의한 '왕도정치'를 제창하여, 유학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었다.

 

그는 세 무렵부터 유세활동에 나서 승(), (), (), (), (), 설(薛) 나라 등을 돌며 인의에 의한 왕도정치를 주창했다. 그러나 현실의 이익 추구에만 급급하던 각국의 왕에게는 맹자가 주창한 왕도정치가 이상주의적인 것으로 비친 것 같다. 유세활동은 결국 실패로 끝나고 만년에는 고향에 머물면서 저술과 강론에 전념했다. B.C 289년경, 8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고 전한다.

 


‘孟子’ 語錄

 

 “오십보백보[五十步百步, 오십보백보]”(양혜왕 편)

 

“항산이 없으면 항심이 없다 [無恒産而無恒心, 무항산 이무항심]” (양혜왕 편)

 

“좌우를 돌아보며 다른 말을 하다 [顧左右言他言, 고좌우 언야언]” (양혜왕 편)

 

“하늘의 때는 땅의 이로움만 못하고, 땅의 이로움은 사람의 화합만 못하다 [天時不如地利, 地利不如人和, 천시부여지리, 지리부여인화]” (공손축 편)

 

“마음을 쓰는 자는 사람을 다스리고, 힘을 쓰는 자는 사람의(남의) 다스림을 받는다 [勞心者治人, 勞力者治於人 노심자치인, 노력자치어인 ]” (승문공편)


“은나라가 보여준 거울이 멀지 않다 [殷鑑不遠, 은감불원]” (이루 편)

 

“군자는 일생의 걱정은 있어도 일시적인 근심은 없다 [君子有終之憂, 無一朝之患也, 군자유종지우, 무일조지환야]” (이루 편)

 

“우러러 하늘을 보아도 부끄러울 것이 없고, 굽어서 사람을 보아도 부끄러울 것이 없다 [仰不愧於天, 俯不怍於人, 앙불괴어천, 부부작어인]” (진심 편)

 

“만일 서경에 있는 것을 모조리 믿는다면, 서경이 없는 것만 못하다 [盡信書則 不如無書, 진신서즉 불여무서]”(진심 편) 

 


출처: 난세의 인간학, 월간 엔터프라이즈, 198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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