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삼국지에 대하여
『사기』 『한서』 『후한서』에 이어지는 4번째의 정사(正史)이다. 후한말에서 위(魏), 촉(蜀), 오(吳)의 삼국정립(三國鼎立)을 거쳐, 진(晋)에 의해서 통일되기까지를 기록해 놓은 책이다. '위서' 30권, '촉서’ 15권, ‘오서’ 20권의 3부 구성으로 되었으며 전 65권으로 이루어졌다. 삼국의 흥망을 국가별로 기록하고 있다.
저자인 진수(陳壽)는 처음에 촉나라에서 근무했지만 촉이 멸망한 뒤에는 진나라의 사관(史官)이 되어 이 책을 완성했다. 하지만 이 책은 지나치게 간결한 흠이 있다. 그 결점을 보충한 것이 남조(南朝) 송나라의 배송지(裵松之)이다. 그가 주(註)로써 일화를 많이 보충한 것에 의해 『삼국지』는 한층 정채(精彩)를 띠었다. 『위서』의 동이전(東夷傳) 속에 보면 중국 이외의 극동문제를 기록하고 있다.
『삼국지 연의(三國志演義)』는 이 정사에서 재료를 끄집어내고 군데군데 픽션을 삽입하여 얘기를 재미있게 꾸며놓은 책이다.
삼국지(三國志)의 語錄
“치세(治世)의 능신(臣),난세(亂世)의 간신(臣)이다.” (위서)
“시무(時務)를 아는 자는 준걸(俊傑)에 있다” (촉서)
“지(智)는 화를 면하는 것을 존중한다.” (촉서)
“국긍진력(鞠躬盡力), 죽어도 한이 없다.” (촉서)
“죽은 제갈(諸葛), 산 중달(仲達)을 달리게 한다" (촉서)
“용병의 길은 마음을 공격하는 것을 상(上)으로 하고 성(城)을 공격하는 것을 하(下)로 한다.” (촉서)
“교룡(蛟龍)이 구름과 비를 만나면 연못에 있지 않으리(蛟龍得雲雨 終非池中物, 교룡득운우 종비지중물)” (오서)
“오하(吳下)의 아이들이 아니다 (非腹吳下阿家, 비복오하아가)” (오서)
“선비 헤어져 사흘이 되면 서로 깊은 관심을 가지고 기다린다. (士別三日即更到目相對, 사별삼일 즉갱도자상대)” (오서)
“그 장점을 존중하고 그 단점을 잊는다 (貴其長所 忘其短點, 귀기장소 망기단점) " (오서)
출처: 난세의 인간학, 월간 엔터프라이즈, 1986년 11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