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자] 0-12 [16~21]삼수편, 비내편, 남면편, 식사편, 해로편, 유로편
16. 삼수편(三守篇)
‘삼수'란 나라를 보전하는데 꼭 지켜야 할 세 가지 일을 가리킨다. 여기서는 세가지 사항을 잘 지켜야 나라가 편안하다는 것이다. 후반부분에서는 삼겁(三劫)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다. '삼겁'이란 첫째 사건(事劫)으로서 신하가 나라의 권세를 휘두르는 것 둘째는 명겁(明劫)으로 신하가 들어내놓고 임금을 협박하는 것, 세째는 형겁(刑劫)으로 신하가 나라의 형벌과 명령을 멋대로 하는 것이다. 이 삼겁이 나라를 망친다고 한비자는 경계하고 있다.
17. 비내편(備內篇)
「안에서 해치려는 사람에 대비하라」는 이론을 펴고 있다. 신하는 물론 처자도 믿을 수 없다는 내용이다. 한비의 철저한 인간불신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18. 남면편(南面編)
옛날에는 임금은 남쪽을 향하고 앉아 여러 신하들과 조회를 하였다. 그러므로 남면하고 앉는 것은 임금에 한해서이다. 띠라서 신하들은 북면(北面)하고 앉아야 했다. 이 편에서는 임금이 어떻게 신하들을 제어하고 정치를 하여야 하는가를 말하고 있다. 앞의 '비내편'처럼 법술에 대한 주장이 그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19. 식사편(飾邪篇)
‘식사’란 신하들이 사악한 마음을 수식한다는 뜻이다. 임금이 법술을 버리고 사사로운 마음을 따라 행동하면 신하들은 사악한 마음을 위장하여 임금에게 아부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점치는 것과 점성술 같은 미신은 법의 반대가 되는 사도라고 주장하고 있다.
20. 해로편(解老篇), 21. 유로편(喩老篇)
‘해로’란 노자의 뜻을 해설한다는 뜻이고 '유로’란 노자의 학설을 깨우친다는 뜻이다. 두 편 모두 노자 학설에 대한 한비의 주장과 입장을 밝힌 글이다.
출처: 웅비의 결단학, 월간 엔터프라이즈, 1986년 12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