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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고전과 현대 처세학 (난세의 인간학)/논어(論語)7

6. [논어] 군자의 조건 조직의 책임자, 관리직, 나아가 더 넓게는 사회의 지도자적 위치에 있는 사람들을 일괄하여 리더라고 한다면 근래에 와서 리더로서 자격이 없어 보이는 리더도 더러는 있는 것 같다. 어째서 그런 리더가 나타나기 시작하는 것일까. 그것은 다른 이유 때문이 아니다. 자기를 단련하는 노력을 게을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리더는 다른 사람에게 없는 무거운 책임을 짊어지고 있다. 그 책임을 완수하기 위해서는 능력과 인격이 모두 훌륭하지 않으면 안 된다.따라서 리더는 항상 자기의 능력과 인격을 높이도록 노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것을 게을리하면 리더로서 실격자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공자는 꽤 일찍부터 제자를 모아놓고 교육에 임했는데, 특히 정치활동을 단념한 이후인 만년에는 제자 교육에 전념했었다. 그 교육의 내용은 단.. 2022. 12. 16.
5. [논어] 이상적인 인간상 공자 자신은 평생을 통해 자기를 완성하려는 노력을 아끼지 않은 사람이거니와 그러한 그는 기대되는 인간상으로서 무엇을 가장 중요시했을까. 그것을 한 마디로 표현하면 '인(仁)'이라고 할 수 있다. 인을 구체적으로 실현하는 사람이야말로 공자에게는 이상적인 인간상으로 비친 것이다. 그러나 인이 무엇인가에 대해 공자는 명확한 회답을 하지 않고 있다. 상대방의 경우에 따라 여러 가지로 말하고 있다. 우선 잘 알려진 바로서 ‘[巧言令色, 鮮矣仁]’이란 유명한 말이 있다. 이것을 굳이 현대적으로 해석한다면 ‘유창한 말주변, 사람을 끌게 하는 응대, 그런 재주를 가진 자일수록 인과는 거리가 멀다'라고 해석해야 한다. 또 이것 역시 유명한 말이거니와 ‘강직하고 뼈가 없는 사람은 인에 가깝다 [剛毅木訥,近矣仁]'라고도 말.. 2022. 12. 15.
4. [논어] 인간관계의 중요성 어느 때 자로가 공자에게 “선생님, 신령님께는 어떤 태도로 대해야 합니까?”하고 물었더니, 공자는 “신령님에게 봉사하기보다 우선 사람에게 봉사할 수 있는 것을 생각하게”라고 대답했다. 자로가 잇따라 “그럼 선생님, 죽는다는 것은 어떤 일인가요?”하고 물었다. 이에 대해서 공자는 “산다는 뜻도 아직 모르고 있네. 하물며 죽음에 대해서 어떻게 안단 말인가”하고 대답했다. 이것을 한문으로 표현하면 ‘미지생(未知生), 언지사(焉知死)'라고 한다. 이 응답에서도 분명한 것처럼, 공자의 관심은 한결같이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눈앞의 현실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하는 사회생활의 방법에 대해 일관되어 있었다. 사회생활 중에서 우리의 마음을 가장 괴롭히는 문제의 하나가 인간관계인데, 『논어』는 이 문제에 대해.. 2022. 12. 14.
3. [논어] 앞을 내다보는 생활태도 그러나 공자만이 고생을 체험한 것은 아니다. 고생한 사람이야 많겠지만 공자가 위대하다는 것은 고생을 할망정 조금도 뜻을 굽히지 않고 비굴하지 않은 채 오로지 앞을 내다보는 자세로 믿음직스럽게 살아간 데에 있다. “나, 십오에 배움에 뜻을 두었고, 삼십에 자립했노라. 사십에 당혹하지 않게 되었으며, 오십에 천명(天命)을 알았다. 육십에 만물의 이치를 깨달았으며, 칠십에 마음이 정하는 바에 따라 법도를 넘었다 [吾十有五而志于學, 三十而立, 四十而不惑.五十而知天命․ 六十耳順. 七十而從心所欲, 不踰矩.]” 이것은 공자의 일생을 요약한 말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에 따르면 15세 때 학문으로 입신양명하려고 뜻을 두었다. 즉, 인생의 목표를 15세에 설정했다는 뜻이다. 그리고 자립하여, 사회인의 입장이 된 것은 30.. 2022. 12. 13.
2. [논어] 인생을 고통으로 보낸 공자 『논어』 공자의 언행록, 즉 인간, 인생, 정치에 관한 감상과 의견을 모아 놓은 책으로 대개 한 두 행의 짧은 문장으로 되어 있다. 실제로 『논어』를 읽지 않은 사람이라도 『논어』라는 책이름과 공자라는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요즈음 사람들 중에는 『논어』라는 말만 들어도 고루한 설교로 가득 찬,딱딱하고 재미없는 책이라고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여기에는 공자는 곧 성인(聖人)이라는 등식도 크게 관계되고 있다. 공자의 가르침을 이어받은 사람들을 유가(儒家)라고 하는데 후세의 많은 유가들이 공자를 지나치게 존경한 나머지 신격화(神格化)하여 성인으로 받들어 왔다. 그것이 오히려 공자와 『논어』를 우리에게서 멀어지게 했다고 느껴진다. 그러나 실제의 공자는 완전 무결한 성인이.. 2022. 12. 12.
1. [논어] 최소한의 지도자 조건 『논어』는 사람으로서 행해야 할 행동규범을 기록한 책이다. 그래서 이 책을 가리켜 '정신의 책’ 또는 ‘도덕의 책'이라고 하며 정치에 관한 얘기가 많아서 '정치의 책'이라고도 한다. 그 『논어』 '언필신(言必信), 행필과(行必果)’라는 글귀가 있다. 이 글귀는 다음과 같은 옛이야기에서 비롯된 것으로, 자칫하면 엉뚱한 뜻으로 쓰이기 쉽다. 어느 때 자공(貢)이란 제자가 공자에게 물었다. “선비(士)란 어떤 사람을 말하는 것인가요?” 선비(士)란 글자의 뜻이 가리키듯 사회의 지도적 입장에 있는 사람이라 생각하면 된다. 자공은 지도자의 조건에 대해서 공자에게 물은 것이다. 공자는 자신의 언행에 대해서 수치를 알고, 외국에 사신으로 갔을 때 외교교섭을 훌륭히 해낸 사람'이라고 대답했다. 그랬더니 자공이 이번에는.. 2022. 1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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